어법킹삼슈생 [409883] · MS 2012 · 쪽지

2012-08-13 20:48:21
조회수 9,333

독학생 여러분, 슬럼프 주의하세요! (+경찰대에 떨어진 수험생들을 위로하며)

게시글 주소: https://games.orbi.kr/0003000467

안녕하세요 4인4색 어법 저자입니다.
저 역시 독학재수를 했었고
삼수 시절에도 이 맘때 즈음
경찰대 시험을 준비한다는 빌미로 학원을 나와 독학을 했었기에
여러분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재수 시절 7월 말~ 8월 초 쯤 슬럼프에 빠졌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페이스북보다 싸이월드가 유행했었는데요,
방학을 맞아 이곳저곳 놀러다니는 친구들을 보며(심지어 재종반 다니는 친구들도 끼리끼리 놀러다니더군요ㅠㅠ)
나는 이 답답한 독서실에서 혼자 뭐하는가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고
괜히 공부하기 싫어 하루종일 멍 때리기도 하고 그랬었던 것 같네요.
그 당시에는 어찌 그리 공부가 하기 싫던지
아무리 자극을 해도 잘 안되더라구요
결국 9월 모의고사를 치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늦어 뒤늦게 열공했던 기억이 납니다.

삼수 시절 역시 이 때 즈음 슬럼프에 빠졌던 것 같아요.
특히 그 당시 목표로 했던 경찰대 시험에서 광탈한 후
한동안은 펜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상실감이 컸죠.
삼수 때 역시 9월 모의고사를 치고서야 정신을 차렸는데요.
그 이후에는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공부량으로 슬럼프 기간 동안 놓친 학습량을 따라잡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 이야기는 9월 모의고사 직후 직접 들려드리도록 할게요...자극이 될 수 있도록!

독학생 여러분, 특히 얼마전 발표난 경찰대 1차 시험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은 여러분.
아직 실망하기엔 이릅니다.
수능은 끝나지 않았어요.
무더위에 지친 여러분께 그 어떤 말씀을 드려도 위로가 될 수 없다는거, 자극이 될리 만무하다는거 잘 알지만.
한 번만 더 꾹 참고 펜을 잡읍시다 여러분!
그 누구도 아닌 여러분 자신을 위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 바로 지금 이 순간 다시 공부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정말로 힘들어 공부를 할 수가 없다면
하루 날 잡아서 선배들의 수기를 쭉 읽어 보세요.
특히 기적과도 같은 수기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멋진 수기들은 분명 여러분들도 다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할 겁니다.
하루 정도 대학 탐방을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어떤 방법을 쓰든 괜찮아요.
지금 여러분은 슬럼프에서 빠져 나와 반드시 책상 앞에 앉아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1월 혹은 2월, 여러분이 처음으로 독학을 시작했을 때를 떠올려 보세요.
주위에 대학으로 진학한 친구들을 부러워하며
마음 속에서 남몰래 갈았던 칼들 아직도 간직하고 계시죠?
적어도 그 때의 그 비참함과 아쉬움만큼은 여전히 생생하지 않나요.
바로 지금 그 마음들을 다시 한번 떠올려보며 펜을 잡읍시다.
시간이 없습니다. 지금 바로 공부는 다시 시작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을 믿습니다. 응원합니다.
독학 선배로서, 그리고 경찰대에 2번이나 떨어지고 힘들게 대학에 들어간 한 사람으로서 이 글을 씁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