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노베이스를 위해_독해는 곧 '자동화'
흔히 노베이스라 해서 국어성적이 좋지 않은 분들, 공부를 하지 않았던 분들, 책을 거의 읽지 않았던 분들을 지칭합니다. 그런 분들이 왜 국어를 잘 하지 못하는가 하는지는 다음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s://orbi.kr/00023552137
많이 간추려 쓴 글입니다만 어휘력에 관해 더 자세히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한달 전에 각각 올렸던 아래 두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
단어를 (어떤 단어인지) 알아보거나 정확한 정의를 말할 수 있다고 해서
글을 읽는 동안 단어의 의미를 빠르고 쉽게 연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증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어휘 교육은 독자들이 그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뿐만 아니라
그 의미를 빠르고 쉽게 접근시킬 수 있는 충분한 연습을 제공해야 한다.
- teaching vocabulary to improve reading comprehension 중에서
2.
글을 이해하는 것은
독자의 지식과 고도로 자동화된 처리 능력에 의해서 가능하다.
독자가 세계에 관해 사실로 알고 있는 것과
조금 전에 읽은 것이 일치했을 때 글을 이해한다.
거의 자동적으로 처리한다는 점에서
읽기와 이해는 힘들지 않고 애쓰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응집성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즉, 글이 독자에게 이해되기를 멈출 때
독자는 다시 점검하고, 다른 해석을 시도하는 등
응집성에 도달하고자 했던 원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학생들이 독해능력을 높이려면
지식과 이해전략 둘 다를 계속해서 발전시켜야 한다.
- The progression of reading comprehension. P. David Pearson and David Liben
“단어를 (어떤 단어인지) 알아보거나 정확한 정의를 말할 수 있다고 해서”
눈으로 단어를 봤을 때 ‘아 내가 아는 단어야’라고 말하지는 않지만 그냥 바로 알아보지요. 단어인식이라고 하는데, 우리 마음이 ‘내가 아는 단어의 목록에 있는 단어’임을 아는 과정입니다. 이것도 독해를 시작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만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단순히 단어를 아는 것, 의미를 아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독해를 할 때는 단어 하나의 의미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문장에 담긴 생각을 이해하고, 문장과 문장들이 구성하는 주제를 파악하는 작업을 계속해서 해야 합니다. 따라서 단어 하나를 만났을 때 단어가 가진 의미, 연결된 지식, 특정 단어가 등장했을 때 같이 따라올만한 내용 등을 마음속에 빨리 떠올리거나 준비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그것이 독해 결과의 차이를 만듭니다.
따라서 어휘력은 단어지식과 단어처리능력이 얼마나 자동화되어 있느냐를 의미합니다.
“글을 이해하는 것은 독자의 지식과 고도로 자동화된 처리 능력에 의해서 가능하다”
어휘와 지식의 처리를 ‘고도로 자동화’시키려면 “빠르고 쉽게 접근시킬 수 있는 충분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지식을 처리하는 건 곧 글에 의해 지식을 연상하게 되는 것과 글에 의해 지식을 활용하는 추론을 의미합니다. 단어의 처리는 단어를 사용(독해) 경험을 축적해서 여러 문맥에서 적절한 단어의미를 문장이해에 적용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올바른 어휘학습은 단어와 의미를 같이 암기해서 ‘00는 ~~~라는 뜻이야’라고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글에서 00라는 단어를 많이 만나서 마음속에 ‘~~~’라는 의미가 떠오르도록(기억에서 인출한다고 말합니다) 하는 것입니다.
(홍보시간) 제가 오르비에 전자책으로 올려놓은 어휘학습자료는 단어 00의 뜻은 ~~~라는 설명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00가 ~~라는 걸 수차례 떠올리게 하고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국어 노베이스라면 지문에 나온 단어를 정말 아는지 의미를 한 번 적어서 확인해보기를 권하고, 단어의 의미를 사전에서 찾아 예문을 십여 개 정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확인했던 의미를 문장에 적용하면서 말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안산 모 학원 화장실서 여고생 흉기로 찌른 동급생 사망 1
뇌사 상태로 치료중 숨져…경찰 "범행동기 수사는 계속" (안산=연합뉴스) 강영훈...
-
N제와 더불어 실모도 종류가 많던데,,, 골고루 풀려고는 하지만, 그래도 질적으로...
-
[단독] 시청역 ‘안녕~♡ 너네 명복을 빌어’, 30대女가 작성…“망자와 13년지기” 거짓말도 1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김민지 수습기자] ‘시청역 참사’ 추모 현장에 ‘너의 다음...
-
기트남어 작수 85 6모 95 잘했다고 해줘..
-
원래 문학 1,2개 틀리고 1-2등급 뜨는데 문학만 7개 처틀리고 딱2컷에 걸침...
-
잊음을 논함 1
(가),(나) 지문은 진짜 몇 시간 잡고 여러번 보니까 이해가 되는데 진짜 잊음을...
-
맑스주의 기반이라거나 글쓴이가 화를 낸다거나 가르치려는 투로 말하는 책이면 읽다가도...
-
갈래나 제재로 나누어서 몇분 컷에 끊어야 한다 이런 강박은 도움 1도 안되는 듯...
-
우파쪽이 강세네 반대가 워낙 뻘짓을 많이했
-
수학 문제 데일리 형식으로 풀만한 책 없을까요?
-
원 안 봤는데 봐도 무방?
-
먹은 거라곤 설렁탕 국물 5숟가락 타코야끼 2알 라면 1개 친구들이 억지로라도...
-
사람을 피곤하게만드려고 작정을했나
-
맛점 0
밥먹으러 갈게요 봉구스다
-
천만덕 가쥬아
-
진짜 하나도 없네. 구버전은 있는데 개정버전은 어째 인터넷에 안보이냐.
-
내신 시즌만 되면 이의제기글 장난아니게 보임 ㅋㅋㅋㅋ
-
개념1회독 하고 모의고사 풀어봤는데 18 19 20 21 3월 다 2등급 나왔어요....
-
가이 센세!! 지켜보고 계십니까!! 이게 바로 당신이 언급한 >입니다!! C-FOOT!!!!!!
-
님들 학교에서 채점한 점수랑 평가원에서 채점한 점수가 다를 수 있음? 0
성적표엔 백분위 94 표점 132 찍혀있음 (78점) 아래 사진은 학교에서 보여준...
-
좋아하던 수학마저도 하기 싫음
-
( 의평원장 2~3년내 의대 증원 불가 인터뷰?! , 의대증원 인증 탈락 여부 변수-->서남대 전철? ) 1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0704_0002799415
-
모의고사 신청 늦어서 성적표 안나오게 시험친다고 해도 안된다시네 그래 이게 공무원이지 아..
-
독학으로 국어하고있는데 슬슬 ebs 하려 합니다 너무 헤비하진 않은 선에서 재밌는...
-
아 2
수시 폭망
-
어제 올린 문제 풀이 10
미안하게 됐다…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삼각형 가지고 이상한 문제 풀게 해서…게다가...
-
시청역 사고 현장에 ‘토마토 된…’ 조롱 쪽지 남긴 20대 남성 자수 3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를 추모하는 공간에 “토마토 주스가 돼 버린 (희생)자...
-
평가원하고 다른느낌들어요 정보량만 때려박고 연결성이 없는 느낌이에요 허수라서 걍...
-
뉴스글 올리면 2
잡담태그 차단해도 알림에 뜨나요? 뜨면 안쓰려고 하는데...
-
13분정도 걸리고 한두개틀려요
-
74뜨고 멘탈 갈림
-
수능국어 기준 정답률 몇퍼쯤 됨?
-
“의사 늘린다고 응급실 뺑뺑이 안 없어져… 수가 현실화가 최우선” 1
[의대 증원 갈등] 김인병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 김인병 대한응급의학회...
-
문학.. 그냥 기괴하다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
밀려드는 경증환자, 멱살 잡힌 전공의… 응급실이 앓고 있다 1
[의료개혁, 이제부터가 중요] [8] 응급실 고질병 지난 2일 오후 4시 서울...
-
레전드 공하싫 2
공부하기 싫어ㅜ미치겠네
-
설경 경한 0
경한 반영비가 특이해서국잘(백분위 98이상)수망(1컷-높2)탐구만점(정법 사문)이면...
-
정도 난이도 n제추천해주새요…plz 대성패스잇숨댜
-
관리 상태 ㅆㅅㅌㅊ네 ㅋㅋ
-
개념강의만 150개는 버겁네..
-
아웃풋은 광운대로 아는데 맞나..?
-
제가 아직 ebs를 극초반 몇 작품만 봐가지고 잘 모르는데 그 중 하나가 시험지에...
-
글 좀 잘 읽자 0
수식된 정으ㅣ 사례 원리 연결 차이점 비교
-
2달동안 달려야지
-
하 하필 이런시험에 걸리냐 가나 한개 날렸는데 가나 쉬웠음?
-
몇시가 마지노선?
-
2학기 내신과목은 생1해놨는데 정시돌리고 사탐런 해서 생윤 사문 개념 한 바퀴씩...
-
수능특강 영어는 수능영어랑 비교할때 난도가 어떤가요??? 4
비슷한가요??? 아니면 수특이 많이 쉬운가요???
-
고신대 의대 인식이 어느정도인가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간혹 뜻이 굉장히 추상적이거나, 사전의 의미를 예문에 적용했을 때 좀 어색하다던가, 뜻풀이가 동어 반복이라던가 할 때에 의미를 당최 파악할 수가 없어서 애먹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닌데 예문을 통해 학습하는 게 맞는 것 같네욤. 아는 단어들도 가끔 사전에 찾아보면 사전 의미와 매칭이 명쾌하게 되지 않을 때가 있던데 맥락 통한 의미이해가 중요한 거 같네요..
네이버 사전에서 검색하면 표준국어대사전을 먼저 보여줍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1999년에 완성된 것이어서 괴리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전 화면을 잘 보시면 고려대한국어대사전을 보실 수 있으니 그걸 참고하세요
10년 후에 만들어졌는데 차이가 꽤 나는 단어들이 많습니다
네 표준국어 대사전은 좀 이해가 안 될 때가 많아서 고려대사전을 보는데 그게 좀 더 이해에 도움이 되더라구요!
아 근데 제가 고민이 있는데 혹시 쪽지로 상담 가능할까요??ㅜㅜ
우선 쪽지로 듣고 전화로 답을 드리면 좋겠습니다
쪽지로 전화번호를 알려주세요
넵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