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 질문 받습니다.
자세한 인증을 하기에는 어렵지만,
저는 수능 국어/LEET 류의 시험에 있어서 가장 뛰어난 사람중에 하나라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생이고, 국어와 독서(비문학) 교육에 관심이 많아 꽤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
학생들이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알고 싶기도 하고,
답변을 달면서 제 생각도 어느 정도 정리될 것 같아 질문 받겠습니다.
오전 2시까지 답변 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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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중에 뭐가 좋을까요
정보의 체계적 인지가 이루어지면, 그것을 도식화해서 결과물로 그린 것일 뿐입니다.
수험생 입장에서 정보의 체계적 재인再認에 우선하는 것은, 정보를 체계적으로 인지하는 것,
그리고 정보를 체계적으로 인지하기 위해서 읽기 전략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공부하시나요
'Reading skills'와 '知識요인'이 총체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글쓴이가 의도한 의미를 독자가 텍스트만으로 재구성하는것이 독해의 본질이라 할 것입니다.
Reading Skills가 어느 정도 연마된 수준에 다다르면 그 이후에는 높은 수준의 텍스트 독해를 위해서는 지식요인을 풍부하게 함양하는것이 필요하겠죠.
더 어려운 시험을 준비할수록 지식요인이 독서공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집니다.
되게 추상적인 질문이라 답변하기 어려우실건데 비문학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떠요... 맨날 시험장만 가면 꿀먹은 벙어리 돼서요
위에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님에게 단 댓글을 참고하시면 될 듯합니다.
비문학 어떤식으로 접근해야할까요...
윗댓글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서 현대 수능국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쟁점과 구성개념을 인식할 때 철저히 분절적으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의미론적으로 같은 개념은 같게, 다른 개념은 엄격하게 구별해서 인식하는 것이 고득점과 최고득점을 변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1. 리트는 언제부터 준비하나요
2. 리트는 공부하면 느는 시험인가요
리트는 오래 준비할 수록 좋고, 보통 인식과는 다르게 꽤 오랜 기간 동안 학습이 필요합니다. 당연히 알고 있다고 전제하는 지식요인의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비슷한 종류의 적성시험들에서 문제화 된 모든 배경지식적 요인들을 깊게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시면 좋은 결과 있으실 듯합니다.
혹시 리트말고 로스쿨도 답변 가능하신가요
불가합니다.
비문학 양치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읽는 속도가 빨라지고 정보처리능력도 빨라질까요??
많이 풀어서 나쁠 것은 전혀 없겠지만, 질문의 의도를 생각해 봤을때 적절한 답은 '아니오' 입니다.
필수적인 Reading Skills를 갖추고, 그것에 조응하는 분절적 사고가 가능해야만 고득점이 가능합니다.
읽는 속도 라 함은 '독자의 텍스트 의미 재구성 속도'와 다름 아닌 말이고, 독자 입장에서 의미의 재구성을 하기 위해서 어떤 Reading Skills와 지식요인이 필요할 지 고민을 해보셔야 합니다.
자러갑니다. 좀 일찍 마감합니다.
저 엄청 늦었지만 여쭤봐도 될까요 의미론적으로 같은걸 같게 다른걸 다르게 보라고 하신 말씀이 지문에 명시되어 있는걸로는 다른 개념이더라도 같은 범주로 묶여있거나(ex 이항대립) 비례 반비례 관계면 같다고 봐도 될까요?
같은 것을 같게, 다른 것을 다르게 보라는 것은 제시문에서 주는 정보를 '맥락에 맞게' 엄격하게 분별하라는 요구에 다름 아닙니다.
이를 위해서는 제시문에서의 쟁점을 명확하게 인식하여 그 대의와 맥락에 알맞은 판단을 할 수 있어야겠죠.
어떤 제시문에서 a와 b의 차이점을 설명하는 것이 글의
주된 쟁점이라면, 해당 제시문에서는 a와 b를 엄격하게 분별하여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또 다른 제시문에서는 a와 b라는 것은 ~~한 점에서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그 본질은 일맥상통한다고 볼 것이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a와 b의 구별이 아니라, a/b를 C와 엄격하게 구별해 내는 것이다. 라고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제시문에서는 a=b이겠지만 C와는 엄격하게 구별해야겠지요.
이항대립은 제시문 특유의 맥락에 따라 언제든 그 결론이 달라질 수 있는 바, 진정으로 중요한 능력은
1. 제시문의 주된 쟁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
2. 인식한 쟁점에 조응하는 정보의 추상적 차원에의 분별 능력
이라고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작성한지 1년 가량 지난 글에 댓글을 달게 되어 죄송합니다. 현재 LEET 시험 1년 반을 앞두고 있고, 재수 및 반수 보험까지 생각하는 학생입니다. LEET 준비와 관련하여 몇 가지 질문이 생겨 댓글을 작성합니다.
1. 앞서 LEET는 꽤 오랜 시간 동안 학습이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장기"는 1년 반으로 턱없이 부족한 시간인지 궁금합니다.
2. LEET 출제 기관에서는 "폭넓은 주제"의 "독서"가 선행되지 않으면 언어이해 영역을 해결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저는 "폭넓은 주제"는 기초 상식으로, "독서"는 텍스트 분석력으로 이해했습니다. 제가 이해한 바가 맞는지 궁금합니다.
3. 교수자가 없는 독서에서 제가 염려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과연 제가 잘 읽고 있느냐입니다. 스스로 독서 습관을 점검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자세히 읽기와 빠르게 읽기 중에서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어느 분은 리트 시험 자체가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빠르게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4. 리트 준비에 있어 (특히 언어이해) 꼭 명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는 권장하지 않는 부분 (강하게 말해서, 해서는 안 될)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친구가 대신 물어봐달라 하여 댓글 달았어요 :)
1. 1년은 길지도 짧지도 않은 기간입니다. 고득점을 노리는 공부를 하기에 추리는 시간이 남고 언어는 시간이 모자랍니다.
2. 글쎄요? 폭넓은 독서를 통해서 인간을 둘러싼 삶의 다양한 것들에 대한 이해를 넓히라는 것으로 보입니다.텍스트 분석력이라고 표현하신 reading skills는 어느 정도 공부만 하면 쉽게 체득할 수 있어요. 진짜 문제는 지식요인을 깊고 넓게 갖추는 것입니다.
3.교수자가 없으므로 교재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UNION에서 나온 리트 교재가 쓸만해 보이더군요. 두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빠르게 읽기입니다. 리트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모자란 시험이기에, 수험생 입장에서는 빠르게 읽으면서 쟁점을 명확하게 파악하여 글의 대의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글의 '중요 부분'에 대한 인지적 처리는 글의 대의가 의미화되는 방식과의 관련성 하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빠르게 읽으면서도 다른 이들보다 정확하게 텍스트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4.스스로 시행착오 많이 해보며 부딪쳐 보세요! 딱히 드릴 말씀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