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급 효과 [835293]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18-10-19 16:47:12
조회수 16,068

(면접 복기) 18 아주대 의대 학종 면접 (pdf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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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아주대 학종 면접 복기.pdf

바쁘신 분들을 위해서 pdf도 추가했어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르비 회원분들이 의대에 관심을 많이 가지시는 것 같고  분명 의대 학종도 많이 준비하시는 듯해서 저의 18년도 학종 아주대 의대 면접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이걸 돈 주고 파는 학원들도 있을만큼 나름 아주대 의대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듯합니다. (오늘 저녁에 10월 21, 30 해설을 올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많이 질문들 하시는 단기 국어 학습법에 대해서도 곧 올릴 예정입니다. 좀만 더 기다려주세요.ㅠㅠ)


저는 생기부가 전부 공대에 관한 것임에도 아주대 의대 학종 1차를 붙었습니다. 경쟁률이 20:1이 넘어서 당연히 안될줄 알았는데, 확실하지 않지만 의대 수능 최저를 맞춰서 그런듯합니다. (아주대 의대 학종 1차가 수능성적표 나온 후에 발표됐어요.) 1차 통과하고 2차 면접까지 오니 경쟁률이 3:1로 줄어들었습니다.  저는 의대는 사실 딱히 생각안하고 있었지만 면접 기회가 주어진만큼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때까지 수시 최종 발표가 나온 대학이 없어서요. 나름 생기부도 꼼꼼히 보고, 의료 관련 뉴스들도 보았습니다. (문재인 케어, 이국종 교수님의 귀순 병사 수술 등등)

특히 이국종 교수님이 아주대 병원이셔서 이국종 교수님에 대해 더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대망의 2017년 12월 16일 새벽 일찍 집을 나와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아주대 병원도 직접 보구요. 

1차 합격자 45명 중 42-3명정도가 온 것 같습니다. (2-3명은 수능을 매우 잘 봐서 올 필요가 없었던 듯합니다.)

저는 하필이면 면접 1조로 들어갔습니다. (카이스트 면접은 거의 꼴찌로 봤는데 ㅠㅠ) 긴장도 많이 되던 상황이라 헛기침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면접 조들은 대기실을 떠나 질문지가 있는 다른 방으로 갑니다. 지금 기억이 희미하지만 질문지에 있는 질문 2개에 대하여 10-15분정도 준비 시간을 줍니다. 그 후 교수님이 계시는 방으로 이동해서 질문 2개에 대한 답을 10-20분간합니다. 그 다음에는 다른 교수님이 계시는 방으로 이동해서 생기부 관련 질문에 대해 10-20분간 답을 합니다. (시간을 초과하면 밖에서 종을 칩니다. )



위 그림이 면접실 구조입니다. 올해는 다를 수도 있어요. (그림 발퀄 죄송합니다.) 


하여튼 질문지에 있는 질문 2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자신의 인생 곡선을 그려보아라. 

2.북한 귀순 병사가 지닌 기생충을 공개한 이국종 교수님에 대한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답

1. 약간 personal하므로 넘기고 (여러분도 이쯤은 나름 생각이 있으실 겁니다.)


2. 저는 불가능해 보이던 귀순 병사 수술을 성공적으로 해내신 이국종 교수님에 대한 존경을 표했고,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존경하는 분이고 이 때문에 수시 카드 한 장을 아주대 의대로 택했습니다.) 논란에 대해서는 언론의 요구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변호하였습니다. 하지만 북한 병사가 의식이 돌아온 후 기생충등의 개인 정보 공개 요청을 정식으로 하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마지막에 덧붙였습니다.   


생기부 관련 질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의대 진학을 생각하게 된 계기는?

2.외국(미국 유럽권 X)에서 중학교 3년을 보냈는데 한국 와서 힘들었던 점은? 공부는 어떻게 따라갔나?

3.생기부에 반장으로서 교내 청소를 주도했다고 써있던데 청소안하는 학우들이 있을 때 대처 방법은?

4.교내 비행청소년이 한 명쯤은 있을텐데 이에 대한 생각은? 


대답

1.진학 계기 역시 personal하고 여러분 나름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신과 희망했습니다.)


2.외국에서 중학교 3년 보내고 한국 와서 느낀 문화적 차이 때문에 겪은 어려움, 학업적 어려움을 주로 얘기했습니다. 학업적 어려움 극복방법은 자소서에 있는 내용과 비슷하게 얘기하였고 구체적 예시로 제가 학급 친구들 수학 질문들에 대해 답해주고 공부를 막 시작하려하는데 어려워 하는 친구들을 조언해준 경험들을 들었습니다. (정말입니다. 저도 정말 이런 활동이 좋았고 지금도 오르비에 글쓰는거 보면 이해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3.저는 조금 손해보더라도 마찰을 피하는 성격이고 반장이어서 청소를 피하는 친구의 청소를 대신 해주었습니다. 반 학우들은 학기 초반 저를 자신의 스펙을 위해서 반장이 된 케이스라고 생각한 경우가 많았는데 청소를 말없이 대신 해주거나 하는 모습에서 좋게 봐 오히려 좋은 효과가 났습니다. 결론은 우연히 좋게 끝났지만 저는 마찰을 무조건 피하려는 성격도 문제가 있음을 분명히 알고있습니다.      


4.저는 고1 초반에는 비행 청소년들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고 마음의 문을 닫은채 색안경을 끼고 보았다고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건(personal해서 공개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 후 비행 청소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대답했습니다. 이 이후로 그들을 색안경 없이 보고 이해하려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가치관을 받아들인 것은 아니며 남들에게 직접적으로 피해가는 행동에 대해서는 옳지 않다고 제 의사를 확실히 밝혔습니다.  

 

아 참 그리고 제 면접을 담당하신 교수님들 모두 친절하셨고 매우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교수님이 너무 딱딱하실까봐 걱정하시는 분들은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결국 예비 10번 대를 받고 떨어졌지만 의대 면접 준비를 하며 저의 도덕적 가치관, 그에 맞게 생활하고 있는지 여부 등등 자아성찰의 계기가 되었고 의료계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어 매우매우 좋았던 경험이었습니다.  


제 필력이 많이 부족하지만 이글은 도움을 받으실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해서 26해주신다면 더 좋을 듯합니다. 저녁이나 밤때 10월 21, 30 해설로 찾아뵙겠습니다. 학습 관련 질문들은 제 게시물 중 하나에 댓글 다시면 성의껏 답해드립니다.(이제 시험기간이 끝났어요!!!!)쪽지는 어찌된 일인지 가입 10일 지났는데도 안됩니다. 오르비 측에 문의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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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 29 손풀이 https://orbi.kr/00018802169

수능 전까지 자료 게시 계획 https://orbi.kr/00018814476#c_18814674


 



rare-한여름 오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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