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수이야기- 2. 학교생활은 어떻게
반수이야가 0: 반수 종류
반수이야기 1: 예비 반수생은 지금 뭘 해야 하는지, 학점 관리
반수는 누가 해야 하나 (http://orbi.kr/00010274037)
반수할 때 과 생활은 어느 정도여야 하나 (http://orbi.kr/00010289186)
제가 링크를 달지는 않으려고 했는데
쪽지로 반수 글을 읽어보시라고 해도 못 찾는 분들이 많네요
도깨비 글을 너무 써서...ㅋㅋㅋ 링크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주의* 제가 말하는 학교 생활 과 과 생활 의 의미가 다릅니다.
학교 생활: 학점 챙기고, 수업 안 빠지고 성실히 다니는 생활
과 생활: 과 술자리나 행사 나가고, 동기들과 친하게 다니는 생활
반수 수기를 찾아보면 감동적인 성공후기만 잔뜩 있지,
반수를 해도 되는지, 어떻게 하는지 방법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비루하지만 제가 실용적인 내용 위주로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번 글의 주제는 학교 생활은 어떻게? 입니다.
반수가 끝나면 글을 열심히 써보려고 했는데 늦어지네요. 죄송합니다.
글이 많이 깁니다.
1. 학점 신청은 어느 정도?
2. 탐구 관련 교양을 들어야 하나?
3. 팀플 수업은 꼭 피해야 하나?
4. 기타
5. 특수대학 시험 준비
1. 학점 신청은 어느 정도?
일단 대학에는 한 학기에 수강해야 하는 최소 학점이 정해져 있습니다.
(EX: 한국외대는 한 학기에최소 12학점을 들어야 함.)
그 이하의 학점을 들으면 학사 경고를 받게 됩니다. 또한 최소 학점을 신청해서 들었는데, 한 과목이라도 F가 나오면 학사 경고를 주는 대학도 있습니다. 최소 학점은 자신이 다닐 대학의 수강편람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대학마다 다 다릅니다.
수강 신청의 학점은 기본적으로
(이중전공 신청 가능 학점)-(최대 신청 가능 학점)
만큼의 학점을 가장 보편적인 기준으로 생각하세요. (복학하게 된다면 최대 학점을 듣고 이중전공 신청을 해야 하니까)
이때 최대 신청 가능 학점이 정해지지 않거나 (=한 학기에 신청할 수 있는 학점 한계가 없는)
이월 가능한 학교의 경우에는 (=한 학기 최대 학점이 N점인데, 내가 N-3점을 수강신청했으면 다음학기에 최대 학점이 N+3점이 되는)
최대 학점을 20학점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 학기에 20학점 이상 들으면 죽습니다.
(EX: 한국외대의 이중전공 신청 가능 학점은 34학점부터이다. 정확히 설명하자면 복잡해서 이렇게 뭉뚱그린다. 어쨌거나 이중신청 학점이 34학점 이상, 한 학기 최대 신청 가능 학점은 20학점 이상이고 이월된다. 따라서 34-20=14학점 정도가 적당.)
이때 "저는 복학해서 20학점은 못 들어요.--;" 의 경우는 적당한 학점에서 +2~3학점 정도,
"저는 이중전공이고 뭐고 다 필요없고 절대 복학 안해요. 반수 전사에요" 라는 사람은 최소 학점을 신청하면 됩니다.
대학에는 '드랍' 이라는 제도가 있어 드랍기간동안 수강신청한 수업의 신청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1주일동안 오리엔테이션을 가보고, 아니다 싶으면 드랍할 수도 있어요. 최대학점 신청해놓고, 최악인 과목 몇 개를 드랍하고 적당한 학점으로 맞추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참고로, 전공 수업 중 상당한 공부량을 요구하는 수업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 버리는 기분을 지우기 힘듭니다. 어떤 수업이 극악의 공부량을 요구하는가는 선배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입학하기 전에 친한 척 하면서 물어보세요.ㅋㅋㅋ
* 제 경우에는
저는 15학점을 신청했다가, 1학점 전공선택을 드랍하고 14학점을 들었습니다. 전공 4학점, 교양 10학점이었는데, 전공을 상당히 적게 들은 편입니다.
전공과목은 전공필수 2학점, 전공선택 2학점 들었고, 교양필수 7학점, 교양선택 3학점 신청했습니다.
교양필수 중 1학점은 신입생에게 그냥 주는 방식의 학점이어서 실질적으로는 13학점 들었습니다.
교양선택은 동양철학 2학점, 요가 1학점을 들었고, 요가는 P/F 수업.
교양필수는 인문학강좌와 교양 외국어 수업. 이건 대체로 인서울 대학 공통인 것으로 알고 있네요.
(지금 하나도 못 알아들어도 괜찮습니다.^^;;; 너무 어렵게 썼네요.)
전공 수업 중 단어테스트를 매 시간 보는 전공선택 과목이 있었는데, 선배들이 신입생일 때 듣는 편이 좋다고 하는 강의였으나 수강신청 안 했습니다. 신입생 중 유일하게 저 혼자 안 들었음.^^;
2. 탐구 관련 교양을 들어야 하나?
탐구 관련 교양을 신청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본인 마음이라고 해주고 싶네요. 큰 도움이 되는가는 복불복. 도움이 별로 안 되는 경우는 있더라도 해악을 끼치지는 않을 겁니다.
반수하니까 무조건 수능 관련된 교양! 같은 강박을 가지지 말고, 자신이 평소 관심있어 하는 분야의 교양과목을 들어보고 적성에 맞는지 판단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 경우 학점도 잘 나올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 제 경우에는
저는 문과였고, 사탐 선택이 윤사생윤이어서, 교양과목 중 동양철학 교양을 들었으나 수능공부에 하나도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냥 배웠던 것을 상기해보는 정도였고 주로 잠을 잤습니다.^^;; 교수님에게 불교와 도가를 어떻게 구분하냐는 질문을 한 적이 있었는데, "구분 못한다" 라는 답변을 들은 적은 있네요.
3. 팀플 수업은 꼭 피해야 하나?
반수를 하니,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것이 맞습니다. 시간이 더 드니까요. 하지만 모 드라마에 나오는 상철 선배같은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고학번이 같은 팀이 되면 하드캐리해주는 게 일반적이고... 그러니 병적으로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경영학과, 신방과에서 반수한다면 팀플은 절대 피할 수 없을 겁니다.
교양 수업 팀플에서 팀이 자꾸 불러대거나 시간을 뺏기는 기분이 든다면 그냥 반수한다고 말해도 상관없습니다. 몇번 보고 말 사람들이니... 팀에 해만 끼치지 말고 자기 할일만 제대로 하면 됩니다. 물론 팀에 같은 과 사람이 있으면 생각을 좀 해 보고.
* 제 경우에는
팀플은 2개 수업에서 경험해보았습니다. 동양철학, 인문학강좌 두 수업이었는데,
동양철학 팀플에서 성리학 자료 조사 파일로 "이지영 필기를 타이핑해서 준" 신입생이 있었습니다 (대학 수업에서 요구하는 수준은 결코 수능 사탐 수준이 아닌데... ㅂㄷㅂㄷ). 결국 자료조사는 혼자 다 했었네요.
인문학강좌는 4명이서 팀플을 했는데, 4명 다 신입생이었고 반수생이 3명이었습니다. 다들 열심히 해서 최고점 받았습니다.
팀플이 나쁜지 좋은지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는 뜻.
4. 기타
혹 논술로 수시접수를 할 생각이 있다면, 강의평가에서 "변별력이 없어서 글 잘 쓰는 사람이 학점 잘 받는다" 라는 평가가 대부분인 수업을 듣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교수가 어떤 글을 좋아하는지, 어떤 논리 구조에 플러스를 주는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몇 번 수정하고 고치고, 자신의 최선을 다하면 점수 잘 주니 걱정하지 말고요.
그리고 이런 수업을 듣는 게 국어 공부에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 제 경우에는
저는 일부러 글 잘쓰는 사람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 동양철학 교양과 인문학강좌를 들었습니다. 대학 다니면서 에세이와 레포트는 총 7편 썼네요. 국어든 논술이든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논술은 6개 넣고 2군데 갔는데 2광탈이네요.ㅠㅠ
5. 특수대학 시험 준비
반수생들은 복학하기 싫은 마음이 강해서 특수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이럴 경우 1학기의 목표는 1차시험 마스터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어차피 1차시험 준비가 수능과 크게 동떨어져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도, 지금 자신이 특수대학에 지원할 것인지 미리 생각해보고 지원할 것이라면 빠르게 공부를 시작하는 편이 좋습니다. 대학 방학은 대체로 6월 중순즈음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인 수능 공부와 동시에 특수대학 시험 준비를 시작하기엔 너무 시간이 부족합니다.
(특수대학 시험은 7월 중에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특수대학은 입학과 동시에 평생직장이 정해진다는 거겠죠. 자신이 복학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특수대학에 끌리는 것인지, 내가 그 직업을 평생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기를 바랍니다.
* 제 경우에는
저는 고3 때 경찰대학 시험을 보고 230점으로 떨어진 경험이 있습니다. 4월 말 즈음 경찰대학에 다시 미련이 생기기 시작하여 작년 기출문제를 뽑아다 풀어보았는데 228점을 받았었고요.
고민 끝에 경찰이라는 직업은 내 적성과 맞지도 않고, 부족한 시간을 경찰대학 시험 준비에 쓰는 것이 부담스러워 5월 초에 포기했습니다.
아마 2월 정도부터 고민을 시작했다면 시험을 봤을 텐데, 고민을 너무 늦게 시작했던 것 같아요. 사관학교도 마찬가지. 특수대학에는 결국 원서접수를 하지 않았습니다. 해사 시험을 볼 걸 좀 후회하는 중...
(기타 궁금한 것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다음에 쓸 때 써드릴게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인팁에대하여 0
인팁의 눈빛 ㅡ,ㅡ ㄹㅇㅋㅋ
-
정상지능이면 누가 대학병원 설거지 하겠노 ㅋㅋㅋㅋ
-
수능 망한 거 후폭풍 옴
-
오르비고닉들이랑 5
현실에서 만나면 어색할까 그래도 1년가까이 본 사람들인데
-
7ㅐ추로 우회해서 쓰세요
-
내취향 여캐일러 5
여캐일러 자주 올려주시는분들 참고해주세요..이런거 위주로 오네가이시마스
-
고등학교 자소서 쓰는데 진로에 대한 노력을 써야 하는데 아직 많은 노력을 하지않아서...
-
그렇구나 대충 일주일 후에 오르비는 울음바다가 되겠구나 3
한탄글 및 누구누구를 저격하는 글(컷 이상하게 추정했다고) 그리고 몇 명은 웃으면서 혼란하겠다
-
토요일에 한양대 오후1 치고 온 현역 뉴비입니다 매우 쫄리네요 그나마 저 스스로...
-
은근 최신 기출이 많아서 불안하네요
-
전 이번에 지구과학 + 사회문화 본 혼종입니다@.@ 한양대, 경희대처럼 과탐 가산점...
-
딱최저임금만큼돈버는중
-
담배를 후 3
방이 담배로 가득
-
Was interesting?
-
근데 과탐이 개쫄려 백분위 나락갈까봐
-
시대 강기원 선생님과 김성호 선생님의 미적 수업 스타일은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
이제 거의 일주일 남았네...
-
요즘처럼 교육과정 개편으로 작업량이 많을 때... 쫙 복붙하고 싶은 충동이 자주...
-
님들 땅에 떨어진 거 몇 초 안에 주워먹는 게 ㄱㅊ음? 20
전 그냥 길바닥에 떨어져도 10초 안에 주우면 ㄱㅊ다고 생각함
-
망했뇨
-
ㄷㄷㄷ
-
26뉴런 다 올라왔을때인가 올라오기 시작할때인가
-
공부끝 0
공부안함
-
숙박비 얼마임?
-
왜냐면 잡은 적이 없음뇨 사실 여친이 없음뇨 사실 과제하기 싫은데 똥글쓰고 있음뇨...
-
시험지에는 무조건 1번으로 표기했음 근데 omr보고 쓴 가채점표에는 3이라 써져있음...
-
학교선생님이나 학원선생님들이 모두 고2 모고 기준 80점 이하면 무조건...
-
https://arca.live/b/namuhotnow/122275397?p=1...
-
닭찌 2개랑 김치찌개랑 밥 캬
-
국어3 수학3뜸뇨.. 과탐 화지 할건데 하루에 국수영탐탐 시간분배 어케해야될까요??...
-
답공유 ㄱ
-
국어 그읽그풀vs구조독해(김도훈T)...
-
트럼프가 고립주의적으로 행동하는이유가뭐임? 중국에 관세폭탄+캐나다 멕시코에 관세25%먹이던데..
-
고3,엔수되바라 지금시기에 존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있을뿐이다. . .
-
ㅈㄱㄴ 카드면 그이상 눌러줘용
-
제작년 수능(컷 높고 쉬움, 올해랑 비슷) 환산점수 컷 낮음 작년 수능(컷 낮고,...
-
양치하고 달달한 거 먹으면 맛 이상하길래 건빵 먹었는데 이것도 이상하네
-
66일만의 음주 2
는 꼴랑 청하 한잔 이것도 겨우 허락받아서 마심 수술부위 다 나을때까진 먹지말라고 하시네
-
뭐지 아직 덜 큰건가?
-
용됸 받음뇨 5
흐흐흐
-
진짜 개ㅈ됨? 아프지는 않은데..... 아 ㅅㅂ ㅈㄴ 싫다 진짜 ㅅㅂㅅㅂㅅㅂ
-
삼수 고민 2
언미영생지 현역 33142 재수 기숙학원에서 의대목표로 한달에 500넘게 쓰면서...
-
화작 확통 과탐 0
메디컬 가고싶은데 화작 확통으로 갈수있나요 과탐은 생지 할껍니다
-
모두 손 꽉잡으세요!!!
-
ㅋㅋㅋㅋㅋㅋㅋㅋ 4
-
과탐표점+5임 아님 최종 설대식점수에 +5임?
-
수능전주에 수학 실모 1주에 20개씩 풀어제낀거 도움된듯뇨 6
수능때 ㅈㄴ 피곤해서 국어 예열 제끼고 자고 국어 치고 수학때 좀 피곤했는데 나름...
이런글은 닥추야!
오우... 장문이다
너무 길어서 저라면 안 읽을 듯ㅋㅋ
착한 자백 ㅇㅈ
닉값 ㅎㄷㄷ 근데 세프반님 프사선정 기준이 뭔가 귀여우심
안암골 가고 싶어서 눈호랑이 했는데
원서는 신촌골을 썼네요...ㅋㅋㅋㅋㅋ 바꿔야 되나
이제 [독수리]로 ㅋㅋ
아놔... 모르비는 괜찮은데 PC 오르비에서는 죄다 볼드처리 되어 있네요. 수정 완료
역시 프로반수러
닉값ㅇㅈ합니다
반수의지 +20
굳
학교마다 최소이수학점있는걸로아는데 다른반수글읽어보니까 10학점으로하신다는분들이많네요 가능한건가요?
최소이수학점 밑으로 하면 제 전적대는 학고였는데...
글쎄요 학교마다 최소학점이 다르다 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