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삼수 서울대★대학생활팁 이야기2. 신환회와 과대선배
안녕하세요. 쌩삼수 서울대 출신 용킹콩입니다.
지난 회에 이어 신환회 이야기입니다
★★좋아요★★좀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또 제 책 대학생활팁도 많이 찾아주시길!!!
정말정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이야기)) 신입생환영회에 갔다. 과대 선배 BK가 행사를 시작했다.
고등학교에 각 반에 회장이나 반장이 있는 것처럼
대학교에서는 과대라는 것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국어국문학[과] [대]표라는 말을 줄여 과대라고 부르는 것이 정설일 것이다.
그러나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는
패기, 길벗, 한빛, 백두 네 개 반이 있고
그 각각의 반에 모두 과대가 있었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각 반의 과대는 실제로는 각 반의 대표(반장 정도?)를 의미했다.
각 반의 대표, 과대는 보통 매학기 초마다 거수 투표를 통해 뽑곤 했다.
그리고 보통 신입생이 들어오는 2월의 신입생환영회는
1학년 2학기의 과대*가 진행하는 행사였다.
*요즘엔 과책이 진행하기도 한다.
사실 말이 대표지,
과대가 된 사람은 그 학기의 자신의 삶을
온전히 과/반을 위해 바쳐야만 하는
무급노예의 신분에 불과하다...
여하간 내가 신입생이던 때, 그때의 신입생환영회는 우리의 과대 선배 BK가 진행을 했다.
과대 선배 BK는 나보다 한 학번 위의 선배로서, 나보다 한 살 어린 동생이었다.
저번에 말한 것처럼 약간 주성치 서유기의 손오공을 닮았다.
BK는 새내기들(나와 내 동기들)에게 한빛반이 뭔지, 또 그 구성원들을 소개해주었다.
이제와 하는 말이지만 과대 선배 BK는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물론 다른 선배들도 많았고 그들이 환호를 해주긴 했지만, 어쨌든 그들은 군중 속에 있었다. 반면 과대 선배 BK는 홀로 신입생들 앞에 서서 행사를 진행했고, 나름 드립도 잘 쳤다.
그가 말했던 대표적 문구를 떠올려보자면,
“새내기가 3월 달에 자기돈 내고 밥 먹으면 병신이다.”
가 있다.
표현이 매우 과격한데, 굳이굳이 좋은 쪽으로 해석을 해보자면
“3월에 밥 먹을 때마다 선배랑 약속을 잡아서 얻어먹음으로써, 그러한 기회들을 통해 많은 선배와 친해지기 위해 노력해라.”
정도의 취지랄까..
인정한다. 정말 과격한 표현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사실 매끼니 선배한테 얻어먹기가 힘들다. 이를테면 재수, 삼수 새내기의 경우, 친구거나 자기보다 어린 선배에게 밥을 얻어먹는 게 안 내킬 수도 있다. 그러다보면 결국 자기 돈 내고 밥을 먹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저 말로 인해 그 새내기는 자기 돈 내고 밥을 먹을 때마다, 자기돈 내고 밥먹는 자신이 병신이 되는 것 같은 죄책감을 가지게 되는 거니까.
굳이 변을 하자면
그만큼 한빛반 선배들은 열린 마음으로 기꺼이 후배들 모두에게 밥을 사줄 의향들로 가득차 있으니
연락해서 밥약속을 잡으라는 말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실제로 BK는 저 말에 “한빛과 새내기”라는 제한조건을 붙였었다.
여하간 그 당시는 나도 어리고 백짓장 같던 새내기였던 지라
나보다 한 살 어렸던 과대선배 BK의 저 말이 뇌리에 진하게 각인되었다.
그래서 얼마 후 입학하여 정식으로 대학생이 된 나는
3월 달에, 학교에 오던 월화수목의 모든 가능한 점심, 저녁을
선배들과의 약속으로 채웠다.
물론 개중에는 저녁에 과행사가 있기도 해서
그렇게까지 많은 약속이 필요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남자 재수생 동기가
친구인 선배한테 밥을 얻어먹기가 좀 그래서
그냥 자기돈 내고 먹었다던 얘기로 미루어봤을 때
내가 정말 악착같긴 했던 것 같다.
아마도
‘내가 얻어먹은 만큼 나도 후배에게 밥을 사줄 거니까. 괜히 내가 올해 안 얻어먹고 내년에 후배에게만 사주면 내가 손해니까’
그리고
‘괜히 안 얻어먹으면 삼수생으로서 자격지심을 느끼는 것처럼 보일까봐’
하는 어렴풋한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 1년 후, 후배들이 들어왔을 때 정말 열심히 사줬었다.
아무튼 그렇게
내가 처음 본 선배, 나보다 한 살 어린 과대선배 BK의 모습은
나름 멋있었다.
그래서 은연중에 나도 내년에 후배들 앞에서 과대로서
저렇게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로부터 1년 후,
우여곡절 끝에
나는
1학년 2학기 과대가 되어
한 학번 후배들을 앞에 놓고
신입생환영회를 진행하게 되었다.
(왼쪽 앞에 있는게 저입니다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요★★좀 부탁드려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저 갑니다
-
점심 그냥 학원가 주변에서 먹을생각이었는데 문자온거보니 못나간다하네요......
-
중국집인데
-
진짜 에바인거 같음 거의 15-16시간씩 뺏기니까 매주 1.5일씩 뺏기는거네 거지라 울었어
-
12시쯤에 보냈는데 아직도 안옴
-
그래도 하다보면 더 많이 나아가겠지 난 할수있어 이만 하러 가겠슈
-
드릴 해야지 해야지 (시간없어서 못함) 이번엔 과거 시리즈들 다 벅벅 해야지
-
안녕하세요 0
드디어 10일이 지나서 글을 쓸 수 있네요.경희대에서 반수하고 있고 목표는...
-
무협으로 치면 기출: 수련 N제: 대련 실모: 실전 이런 느낌이 아닐지..
-
ㅈㄴ 머리 아프게 풀다가 그냥 가나다인가 했는데 진짜네
-
예체능 허수 n수생이지만 6모 성적 보고 충격받아서 국어, 영어, 동사 공부하러...
-
오르비 재미없어 10
조용하고 평화로운 것 같아
-
화작 54/21 확통 51/18 정병호 잇올 현우진 한석원 김승리
-
있을까.... 재수 내내 푼 n제 라곤 랑데뷰(수12통), 드릴4(수12),...
-
1학년 1학기 3.5 2학기 3.6 그리고 이번 고2 1학기에서 기말을 망쳐가지고...
-
밥모먹징~ 0
-
기코를 수강하고 있는데 강의를 다 듣다보니 앞 단원 내용( 행동 영역 및 풀이법)이...
-
완벽이란 게 있다고 생각해?
-
전혀 고려 못하고 있는... 학력 저하 말 나오는 건 하위권들 이야기인데,...
-
수학만 하는 것도 아니고 가능한가 난 5권 정도밖에 못 했는데
-
치대 한의대 보내줘
-
ㅇㅈ 2
-
6모 미적 85점이고 백분위 100 목푠데 수학 n제 17권이면 n제 양적으로는...
-
10일 전이랑 난 달라진게 없음.
-
중학교때 아예 놀다가 지금은 수학은 과외하고 있어서 2학기땐 진도 다 나가고...
-
생각보다잘봐서기분조아><
-
에다가 영어 2면 무난히 들어가나요??
-
세특 의대인데 내신 1.4정도가 설치 쓰면 가능성 있음? 수시를 여기서 물어도...
-
못 믿기겠지만 5
어제 마라탕후루 추는거 직관함 채점할 때 학생이 기다리면서 마라탕후루 추고 있었음 그때 웃참 실패함
-
이원준 계간지 0
계간지에 독서지문 80프로가 릿밋 지문인 거 같은데 이걸 다 맞힐 수 있는 실력이...
-
공식적인 시험에서 현역 3467910수능 재수6모 물리성적이 87655432임...
-
내 친구가 생기부 왜 열심히 쓰냐고 그냥 논문 서론에서 요약해둔 거 복붙해서 쓰먄...
-
정외과가 가고싶어짐 확통은 살짝 유베고 미적은 6모기준 2등급 표점 생각하면 그냥...
-
이해도 잘 안가는데 이거 극복하려면 걍 양치기를 ㅈㄴ 하는수 밖에 없음??
-
메인글보고 제대로 찔림..수학 킬러없다길래 수능판 쉽게보고 진입한사람 여기있음 ㅠ...
-
이제 탈릅하겠습니다 16
5시까지 랜덤 1분께 덕코 몰아주고 나가겠습니다
-
제발 수능 때 영어를 6모보다 더 어렵게 내주옵소서
-
2학기때 생윤을 듣는데 문과는 아니에요 수2 화1 선행 예정인데 생윤도 해야할까요?
-
강대x평이 좋네 0
풀고싶은데 7월중순부터 서바정규모의+동네학원모의까지 있어서 사면 내년에...
-
미적분 / 85분 / 100점 15번, 28번이 가장 어려웠어요 22번, 29번,...
-
공부 잘할 필요도 잘해서 얻는 이득도 이젠 거의 없음 17
메디컬? 거기서도 의대 정도만 현 시점에서 봤을때 특출나지 나머지는 이제...
-
그리고 예쁘심
-
... 6
-
킬캠6회 96 9
22틀 이거좀쉬움 상대적으로 ㅖ
-
10점이 더 높았다고 해도 설의는 어림도 없네 ㅋㅋㅋ
-
양정고이신분 잇나요? 기출 필요한데ㅜㅜ
-
집에서 치러봤는데 진짜 어렵네요 점수도 낮고 수능이 이정도로 나오면…
-
사회문화 2
불후의 명강 듣고있는데 명불허전 기출분석 할까요 마더텅 플까요?
-
새로 태어났다 6
The-N. 교육연구소에서 지구과학을 담당하고 있는 EarthCoach라고 함미다
감사합니다 ㅎㅎ
첫댓이다!!!
헤헷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달아주신것도 감사드려요
좋아요도 부탁드려요 ㅎㅎ
2008년이라니ㄷㄷㄷ 고학번이셨군요
네 ㅋㅋ 그덕분에
프락치도 여러번 했었어요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밥은 주로 뭘 사주셨나요??
짜장면, 고기, 샤브샤브 등등 서울대입구역쪽과 녹두쪽에서 많이 사줬어요 ㅋㅋ
밥약 잡을때 n수생인 경우에는 n수생인 후배가 먼저 다가가야 하나요??
일단 기본적으로 후배가 먼저 밥사달라고 연락을 하고 약속을 잡아야합니다. 가만있는 후배에게 선배가 먼저 연락하는경우는 극히 드물어요(남녀선후배간 정도?)
아하... 삼수해서 이제 들어가는터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ㅜ
걱정하실 필요없어요 ㅋㅋ그러나 정히 걱정되신다면 제가 쓴 대학생활팁을 보시면!!! 됩니다!!! 헤헷
살까 고민중이에요...ㅎㅎㅎㅎㅎ 입학전 3회독하면....!!
3회독까지 안하셔도 ㅋㅋㅋ 충분합니다!!!